러 열차 또 테러 위기일발…폭발사고 인근서 시한폭탄 발견

  • 입력 2003년 12월 7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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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체첸 인근 지역에서 열차 폭탄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6일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 크로폿킨시의 열차계류장에 서 있던 화물차에서 사제 시한폭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은 현지 경찰이 수류탄에 2개의 전지와 시한장치를 단 시한폭탄이 화물차 바퀴에 설치된 것을 발견하여 이 화물차를 열차에서 분리한 후 뇌관을 제거해 폭발을 사전에 방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폭탄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으면 5일에 이어 또다시 대형 열차 폭탄테러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화물차에 시한폭탄을 장착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5일 인근 스타브로폴주의 예센투키 마을을 지나던 열차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의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어났다.

212명의 부상자 중 26명이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당국은 당시 운행 중이던 열차에서 폭탄을 터뜨린 범인들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었다고 밝혔다.

여성 테러범 2명은 폭발 직전 열차에서 뛰어내렸으며 자폭 테러를 지휘하던 1명은 중상을 입고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철로 위에 설치돼 있던 폭발물이 터져 지나가던 열차의 승객 6명이 사망했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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