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미군 오폭… 어린이 9명사망

  • 입력 2003년 12월 7일 18시 46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남쪽 130km 지점의 가즈니시 부근에서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9명과 테러 용의자 1명이 사망했다고 미군 당국이 7일 밝혔다.

미군은 이날 오전 10시반경 공습에 나섰던 사실을 확인하고 “공습 이후 지상병력이 수색한 결과 ‘목표물’과 어린이 9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목표물이 카불∼칸다하르∼헤라트 순환도로 건설에 투입된 2명의 계약직 근로자를 살해한 인물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히고 “무고한 인명 손실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군 공습 2시간 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중심부에서 폭탄이 터져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폭발은 칸다하르의 상업중심지인 사히단 초크 지역의 한 호텔 정문 앞에서 발생했다. 폭탄은 오토바이에 장착된 것으로 보이며 부상자는 모두 아프간 민간인이다.

칸다하르 경찰 책임자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가 이번 테러공격을 자행했으며, 범인들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탈레반의 본거지였던 칸다하르에서는 올해 들어 미국 주도의 연합군 병사들과 아프간 관리, 원조단체 직원들에 대한 공격이 빈번하다.

카불·칸다하르=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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