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실수 용납될수 없다"

  • 입력 2003년 12월 9일 00시 23분


미국 뉴욕 타임스의 ‘공익 편집인(Public Editor)’으로 임명된 대니얼 오크렌트(55·사진)가 7일 첫 칼럼을 쓰고 활동을 시작했다.

공익 편집인은 제이슨 블레어 전 기자의 날조, 표절 기사 파문 수습책의 하나로 도입한 제도. 독자 입장에서 기사 논평을 분석·비판하고, 독자 질문에 답하며, 자기 활동을 지면에 알린다.

오크렌트씨는 이날 첫 칼럼에서 “내 유일한 동료는 독자”라면서 “독자 입장에서 매일 신문을 읽고, 독자들의 불만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 모든 기자들에게 자유롭게 접근하고 최소 2주에 한번 ‘주말 리뷰’면에 활동 상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감 시간, 특종 경쟁 등 작업 환경이 실수의 원인으로 설명될 수는 있지만 용납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 역시 1985년 뉴욕 타임스의 서평 담당 기자가 내 책을 가혹하게 비판한 적이 있어 아직까지 기억한다”며 “신문의 실수로 사람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을 수 있는지 나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전에는 시사주간 타임, 라이프, 뉴잉글랜드, 에스콰이어에서 편집인과 기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임기인 2005년 5월 19일까지만 일하겠다고 공언해 뉴욕 타임스의 눈치를 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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