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ABC TV가 방영한 다이앤 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그(후세인)는 고문자이고 살인자이며 그들은 강간실(室)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 사람은 최고의 처벌을 받아 마땅한 역겨운 폭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그것(처벌)은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이런 저런 형태로 이라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라크인들은 자체적으로 그 재판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세인의 체포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역사에서 사담의 장은 이제 끝났다"면서 "후세인은 위험한 인물이고 우리가 그를 제거했기 때문에 세계는 더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후세인이 체포됐다고 해서 일이 끝났다는 느낌은 없다면서 "이라크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은 21세기의 최대 도전인 테러와의 전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부시 대통령은 "나의 임무는 미국과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는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치르는 대가가 너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국과 동맹국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너무 일찍 그만두는 것은 전사자들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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