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 한때 유로당 1.236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유로당 1.23달러 선에 거래됐다. 올해 1월 2일 유로당 환율은 1.036달러였다.
로이터 통신은 16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4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인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인플레 우려가 없다는 의미여서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 미국 금리가 낮으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져 달러화 수요는 줄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 웹사이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0년 고점에 비해 크게 떨어진 주가에 대한 경계심리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 자산 중 외국 자본의 비중은 바닥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여전히 큰 상태여서 달러 가치 하락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6일 발표된 미국의 올해 3·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350억달러로 2·4분기의 사상 최고치 1394억달러에 육박했다.
워싱턴·뉴욕=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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