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 대통령은 14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라발핀디 지역을 지나던 중 폭탄 공격을 받았지만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수사를 맡은 정보 당국자들은 17일 “대통령 차량 행렬이 통과한 다리 밑 5곳에 총 250kg의 폭약이 매설됐고 원격조종으로 폭발하게 돼 있었다”며 “차량 행렬이 다리를 통과할 때 (테러범들이) 폭파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전용차에 있던 전파 교란 장치가 작동하면서 폭파 신호를 차단했다는 것. 이 전파 교란 장치는 원격조종 장치에서 발사되는 주파수 및 각종 전자신호를 방해하는 자기파를 방출해 반경 200m 이내의 모든 신호를 차단한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16일 현장을 다시 찾아 “다리를 건너고 30초에서 1분 정도 지난 뒤 폭발이 일어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방 전문가인 탈라트 마수드는 “각국 정상의 전용 차량에는 전파 교란 장치가 있다”면서 “무샤라프 대통령 전용차에 설치된 장치는 수입품”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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