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9일 추가파병 결정을 계기로 한국군의 성공적인 현지 활동을 위해 ‘이라크 현지 활동 가이드’를 펴냈다. 지침서는 210쪽 분량으로 인구의 95%가 이슬람교도인 이라크에서의 파병활동이 성공하려면 이슬람교 신앙 활동을 철저히 존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우선 ‘코란’을 훼손하는 행위를 삼가고, 알라신(神)을 모독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글씨나 문양이 들어있는 옷과 신발 착용을 피해야 한다. 또 수색활동 때 사원 출입을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라도 군화에 덧버선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지인 앞에서 햄 개고기 오징어 문어 돼지고기를 꺼내 들어선 안 된다는 점도 지침서는 지적하고 있다.
종파 민족간 분쟁에는 중립을 견지하고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서 총을 쏘지 말아야 하며 연장자나 지도급 인사에게 각별한 예우를 갖추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또 현지 남성들이 즐기는 카드나 도미노게임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남성 군인이 여성에게 말을 걸고 몸수색을 하거나 쌍안경으로 여성을 지켜보면 오해받기 십상이라는 충고도 눈에 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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