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신형 전투기 ‘젠-10’ 量産

  • 입력 2003년 12월 23일 18시 57분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양산될 중국 최신형 전투기 젠-10의 상상도.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양산될 중국 최신형 전투기 젠-10의 상상도.
대만 독립 움직임으로 양안(兩岸)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내년 1월부터 독자 개발한 최신형 전투기 ‘젠(殲)-10’의 양산에 들어가 2005년까지 대만해협의 제공권을 장악할 계획이라고 인터넷사이트 첸룽왕(千龍網)이 23일 보도했다.

첸룽왕에 따르면 중국은 3세대 전투기인 젠-10을 러시아에서 도입한 수호이-27 및 수호이-30과 함께 공군 주력기로 대량 배치해 앞으로 2년 내 대만에 대한 공중우세를 확보할 방침이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이 중국의 대만해협 제공권 장악시점을 2010년으로 예상했던 데 비해 5년 앞당긴 것이다.

중국 공군관계자는 “2005년까지 4개 중대의 젠-10 전투기를 실전배치해 미래 양안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군의 1개 중대는 한국공군의 1개 대대급으로 ‘20대±2대’의 전투기를 보유하며, 4개 중대는 총 80대로 한국 공군의 1개 비행단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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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프랑스에서 도입한 최첨단 미라주-2000 전투기 1개 비행단을 중부 도시인 타이중(臺中)에 배치하고 있다.

젠-10은 러시아제 수호이-27 개량엔진(AL31FN)과 첨단 화력통제 레이더시스템을 장착해 150km 밖의 목표물 20개를 동시 추적해 4개의 목표물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다. 전투기 성능은 미제 F-16을 능가하며 미라주-2000과 비슷하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항공기공사가 현재 1개 라인에서 매달 2대씩 젠-10을 생산하고 있으나 내년에 두 번째 라인을 만들어 생산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항공모함 탑재기로 쓰일 젠-10 쌍발엔진형과 훈련용 복좌(複座)형도 연구 개발 중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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