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美 팝가수 사이먼과 가펑클, 어린이 구호 100만달러 기부

미국 순회공연 중인 팝가수 폴 사이먼(오른쪽)과 아트 가펑클. 이들은 최근 재결합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근 재결합해 미국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는 팝가수 폴 사이먼(62)과 아트 가펑클(62)이 23일 어린이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했다.

1987년 사이먼과 함께 어린이건강기금(CHF)을 공동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는 어윈 레들레너 박사는 “이들의 기부금 중 절반은 가난하고 집 없는 어린이들의 구호에, 나머지는 CHF가 후원하는 뉴욕 컬럼비아대 보건대학원의 소아 보호대책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들레너 박사는 “사이먼과 아티(가펑클의 애칭)는 미국인의 표상이며 이들은 미국 어린이들의 삶의 질과 기회 개선에 헌신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CHF는 특수장비를 갖춘 의사들이 뉴욕시 일대를 순찰하면서 노숙 어린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활동을 벌여왔다. 지금은 미 전역의 16개 지역사회에 걸친 광대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21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연에서 사이먼은 가펑클을 옆에 두고 “우리는 13세 때부터 함께 노래하기 시작했고 14세 때부터 싸우기 시작했다”면서 “이젠 지쳐서 더 이상 싸우지도 않는다”고 말해 청중을 웃겼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