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 대통령은 또 1999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유지해온 특별권력들을 일부 내놓는 데 동의했다. 이 가운데는 대통령이 정부를 해산하기 전에 총리에게 자문하고 대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이는 민주주의와 국가의 안정에 긍정적이며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해 성실하게 임할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슬람 연합의 대변인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과연 군 통수권을 일정대로 내놓을지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 많다. 군 통수권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2002년 단독 출마한 국민투표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이후 20년 이상 군대의 지배를 받아온 이슬람 국가에 민주적 절차를 도입하기 위해 2002년 10월 국회와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선거를 실시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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