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쇠고기 비축량은 8만t가량. 일본 소비물량의 1개월분에 불과하다.
일본은 올해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여기에 일본 소비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산마저 수입이 막혀 공급량이 크게 모자라게 됐다. 전 세계에 광우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쇠고기 수출국은 호주와 뉴질랜드밖에 없어 물량 확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쇠고기값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주1회 쇠고기 소매가격을 조사해 부당하게 높은 가격을 받는 업자의 이름을 공표하기로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미 수입돼 냉동고나 냉장고에 보관 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눈을 의식해 미국산 쇠고기를 모두 회수하고 있다.
한국식 불고기집인 ‘야키니쿠’점 주인들은 2001년 일본산 소의 광우병 감염 파동 때 폐점이 속출했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뿐만 아니라 쇠고기 자체를 기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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