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성탐사선 2차교신 실패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4시 11분


유럽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의 착륙선 '비글 2호'가 25일(이하 그리니치 표준시) 화성 착륙 여부를 확인하는 첫 교신에 실패한데 이어 26일 2차 교신에도 실패했다.

36m자리 대형 전파망원경이 있는 영국의 '조드렐뱅크관측소'는 25일 오후 10시"<26일 오전 0시30분 사이 2차 교신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글 2호는 화성에 착륙한 후 25일 오전 6시반경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오디세이'에 안착 신호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아무런 신호도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글 2호의 행방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비글 2호가 화성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나 안테나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을 가능성, 마스 오디세이와 비글 2호간 신호체계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 등을 열어 두고 이후 교신을 계속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6일 오후 6시15분에는 마스 오디세이가 또 다시 비글 2호 착륙 추정지 상공을 통과할 예정이다.

비글 2호의 임무는 화성에 생명체의 흔적이 있는지, 혹은 과거에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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