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만도 신정과 1월 22일 구정을 전후해 중국 본토와 사람 왕래가 많은 시기에 사스가 만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경계에 나섰다.
29일 마이니치신문이 타이베이 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299명이 사스 때문에 숨진 홍콩의 위생당국은 28일부터 광둥성과 홍콩 사이 검문소를 통과하는 전원에 건강상태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홍콩의 공립병원은 사스에 대한 경계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홍콩 경제계는 상반기 중 사스 사태로 관광객 감소, 수출 타격 등 큰 피해를 입었던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위생당국에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요청했다.
한편 대만 위생당국도 27일 저녁 국내 각 공항을 통해 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들어오는 여행자가 발열 상태를 보이는 경우 즉각 병원으로 옮겨 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조치했다.
대만은 올해 사스 감염 사태가 홍콩에서 입국한 사람 때문에 발생했던 만큼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대만에서는 17일 국방부 산하의 의료연구소에 근무하는 남성(44)이 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으나 사스 연구 중 실수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 중국에서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한 경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대만 위생당국은 초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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