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드 페제시키안 이란 보건부 장관은 27일 “밤시 인구 10만명 중 65∼70%가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상자 집계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내무부는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아크바르 알라비 케르만시 시장은 “시신을 계속 수습 중”이라며 “사망자가 4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 1시간 발굴에 시신 200구 - 각국 구조-의료팀 속속 도착 - 對美관계 전화위복 될까 - ‘사막의 에메랄드’ 불렸던 세계문화유산 |
외신들은 곳곳에 발굴된 시신들이 천에 가려진 채 방치돼 있다고 전했다. 구호지원 관계자들은 “이재민을 위한 텐트와 방수천이 부족하며 특히 시신 수습용 백도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생존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27일까지 발굴된 생존자는 20여명에 불과해 사실상 더 이상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다.
28일 현재 프랑스 터키 러시아 독일 등 세계 21개국 이상이 구호지원에 발 벗고 나섰으며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대화를 단절했던 미국도 이날 구호 및 의료요원 200명을 파견했다.
한국도 매몰자 탐지기 등 구조장비를 갖춘 24명의 119국제구조대를 현지로 급파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재민 구호를 위해 5만스위스프랑(약 4900만원)을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해 이란에 전달했으며 기독교 사회복지단체 ‘선한 사람들’과 ‘한민족복지재단’ 등도 인명구조요원과 의료진을 이란에 보내기로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오후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 |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