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7500t의 구호품과 함께 200여명으로 구성된 구조 및 의료지원팀을 파견하기로 한 미국의 첫 번째 수송기는 28일 새벽 케르만주에 도착해 현지로 이동했다. 이어 각국에서 45대의 비행기가 속속 도착했다.
프랑스는 의료진 60명과 구호물자 20t을 실은 군용기 2대를, 터키는 구조대 105명과 약품, 식량을 실은 트럭 6대와 화물기 5대를 각각 현지에 급파하고 야전병원을 세우는 등 구조 및 의료지원에 나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항공과 육상 해상자위대의 파견을 검토하도록 외무성과 방위청에 지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은 긴급구조 의료팀 5명을 이란에 급파했고 77만달러(약 9억원)의 긴급 무상협력자금, 텐트와 발전기 등 2500만엔(약 3억원) 상당의 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구호물자를 실은 항공기 3대를 파견했으며 이 밖에 스페인과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아일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구호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각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는 별도로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 월드비전은 며칠 안으로 25만달러(약 3억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이란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적십사자 등 구호기관들은 구호자금으로 6개월간 1230만달러(약 148억원)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28일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기도를 올리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이란은 특히 수색견과 구호물자의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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