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사고 당시에는 생존했던 어린이들이 노상에서 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이후 숨지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3만구의 시신이 수습돼 매장됐으며 부상자는 약 3만명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밤 시 건물 중 90%가 붕괴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취사도구, 텐트, 담요, 비누, 식량 등 생존자들을 위한 구호 물품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
현재까지 각국에서 보내온 지원금은 약 5억 달러이며 이란 정부도 약4억1000만 달러의 복구 비용을 배정했다. 또 150개 병상을 갖춘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야전 이동 병원이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 의료진과 함께 지난달 30일 밤 시에 도착했다. 이 이동 병원은 1개의 수술실과 2개의 외래환자 병동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수 백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1일부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가 4일 이상 운영될 예정이다. 밤 시의 병원 2곳은 지진으로 파괴됐다.
한편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병원과 정부 건물들까지 무너지는 등 건축에 문제가 지적된 것과 관련해 책임자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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