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유럽의회 비상경계…소포폭탄 또 배달

  • 입력 2004년 1월 6일 18시 46분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후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고위 인사들에 이어 5일 유럽의회 고위인사들에게 또다시 우편물 폭탄이 배달돼 EU 집행위와 유럽의회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EU 구역 중심부 유럽의회 건물 밖에는 대형 폭발물 해체 트럭이 주차해 수상한 우편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와 경찰차들도 배치됐다.

EU는 하루 2만5000통에 달하는 편지와 소포를 받는 직원들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유럽 각국은 우편물 폭탄의 발신지로 나타난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의 대테러 전문가들과 유로폴 요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조사에 나섰다고 이탈리아 내무부가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앞으로 2개월간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는 무정부주의 단체들의 활동을 집중 추적할 계획이다.

5일 브뤼셀에서 발견된 우편물 폭탄 2개는 모두 지난해 12월 22일자 이탈리아 볼로냐 소인이 찍혀 있어 지난 성탄절 연휴 때의 우편물 폭탄과 발신지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볼로냐 검찰은 볼로냐와 주변지역에서 EU 기관들로 보내지는 모든 편지를 차단하라고 우편당국에 지시했다.

브뤼셀·로마=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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