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吳剛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르쿠츠크 가스전(PNG) 사업의 타당성 검토에서 북한통과 노선은 서해통과에 비해 공사비가 45% 이상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나 서해노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PNG사업은 한중러 3국이 공동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입장만을 고려해 전체 사업의 경제성을 떨어뜨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3국 공동 조사단은 작년 11월 이르쿠츠크-창춘-선양-다롄-평택을 잇는 서해 해저노선이 이르쿠츠크-선양-북한-평택을 연결하는 북한통과 노선보다 투자비, 노선 안전성, 운영비 등에서 유리하다고 결론지었다.
정부는 3국 공동조사 결과와 남북 관계 등을 고려해 4월까지 노선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오 사장은 “이르쿠츠크 천연가스의 공급가격에 대한 3국간 협상이 연내 타결될 것 같다”며 “러시아가 높은 가격을 고집하면 이르쿠츠크 대신 사할린에서 천연가스를 개발해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스공사는 2008년까지 8000여억원을 투입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도입하고 가스 중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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