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년간 계속된 딘 후보의 선거운동 기간 중 주디스씨가 정치행사에 참석한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지난해 6월 딘 후보가 출마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였다.
주디스씨가 남편의 선거운동을 위해 한 일은 10번의 인터뷰(TV 인터뷰는 한 번도 없음)와 두 번의 선거자금 모금 편지 쓰기, 30분짜리 광고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 것이 전부였다고 뉴욕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유대계인 그녀는 23년 전 딘 후보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생활 23년 동안 남편은 18년간이나 버몬트주 부지사와 주지사로 활동했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 부인으로 살아 왔다.
딘 후보의 주지사 시절에도 단 두 차례 취임 축하 댄스파티에 참석했을 뿐이다. 그 후 댄스파티를 아예 없앴고, 가끔 주지사 관저를 공개하는 행사로 대체했다. 딘 후보 역시 공식 연설에서 부인을 거론하거나 감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딘 후보는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사흘간 부인에게 비밀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부인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 딘 후보는 “그녀는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이해한다는 입장. 그러나 딘 후보는 부인과 한밤중에 전화로 두 자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등 부부간 애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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