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우표도 만들자”…역사문화재단 발기인 모임

  • 입력 2004년 1월 16일 18시 25분


16일 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 항의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광개토대왕 동상에 화환을 걸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구리=연합
16일 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 항의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광개토대왕 동상에 화환을 걸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구리=연합
중국의 고구려역사 편입 움직임에 맞서 고구려 역사 바로알기 운동을 벌이기 위한 ‘고구려 역사 문화재단’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16일 2차 발기인 모임을 여는 한편 아차산 고구려 유적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원 조성과 고구려우표 제작을 요구하고 나섰다.

준비위는 이날 경기 구리시 토평동 광개토대왕(고구려 19대) 동상 앞에서 ‘구리·남양주 시민모임’의 제안으로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2차 발기인 모임을 열었다.

이 모임에는 문화재단 공동준비위원장인 이이화(李離和) 역사문제연구소 고문과 향토사학자 김민수(金玟秀)씨, 강원대 경제무역학부 이영련(李永連) 교수를 비롯해 발기인 150여명과 구리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29일 창립총회를 열 문화재단은 앞으로 아차산 고구려 보루성(堡壘城·큰 성을 방어하기 위해 주변에 쌓은 작은 성)을 국가사적지로 지정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과 아차산 일대를 고구려 유적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 경기 구리시에 둘러싸인 아차산은 고구려 남진(南進)정책의 상징적 유물인 보루성 15개가 발견되고 철기와 토기 등 고구려 유물 1500여점이 무더기로 출토된 곳.

문화재단(준) 안승남(安昇男) 사무국장은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연대기구를 구성해 충분한 협의를 거쳐 보루성 복원과 아차산 유적공원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단(준)은 독도우표와 같이 고구려 역사를 담은 우표 제작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고구려역사문화재단(준) 02-3776-0830, 011-357-0014

구리=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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