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발생한 최악의 테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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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미국인은 국방부 직원으로 추정되며 부상자 가운데 최소 6명의 미국 민간인도 포함돼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대부분 연합군 관련 업무를 보는 이라크인들로 출근길에 사령부 단지 출입증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
폭발은 오전 8시경(한국시간 오후 2시경) 연합군사령부로 사용되는 옛 후세인 대통령궁 단지의 북쪽 출입문인 일명 ‘암살자의 문’ 부근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일제 차량인 랜드크루저 2대가 출입문을 통과하려던 순간 폭발이 일어났으며 곧이어 부근의 차량들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미 육군 제1기갑사단 부사단장인 마크 허틀링 준장은 “폭발한 곳은 제지를 받지 않고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테러차량에 1000파운드(454kg) 정도의 폭탄이 적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러 직후 미군 탱크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이라크 경찰은 확성기로 “목격자나 정보 제공자에게 25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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