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관계자들은 “스피릿이 21일 오전 데이터를 전송한 뒤 48시간여 동안 의미 없는 산발적 신호만 보냈다”며 “23일 오전 4시반경 교신 재개에 성공했지만 전송속도가 초당 10비트에 그치는 등 거의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릿은 빨라도 수주일이 지나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며 자칫 ‘고철’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성탐사계획 책임자인 NASA 제트추진연구소 피터 데이징어 박사는 “스피릿이 완전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확률은 별로 없다”며 “스피릿의 상태는 ‘중환자’”라고 말했다. 특히 지구로부터의 명령이 스피릿에 전달되지 않고 있어 배터리 소모 등으로 스피릿의 기능이 정지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NASA 과학자들은 장애부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스피릿의 쌍둥이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는 24일(한국시간 25일)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오퍼튜니티는 스피릿이 착륙한 지점의 반대쪽 ‘메리니아니 플래넘’에 내려 조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패서디나=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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