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타니 JCB카드 지사장 "한국점유율 10% 목표"

  • 입력 2004년 1월 25일 17시 24분


“한국에서의 5년 임기 동안 한국 카드 시장의 10%는 가져가고 싶네요.”

JCB카드 가시타니 세이지(柏谷誠司·46·사진) 한국지사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공과금을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등 틈새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JCB카드는 1961년 일본에서 탄생해 비자, 마스터카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국제적인 브랜드. 세계 167개국 600만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로 여행가는 한국인 사이에도 인기가 높다.

일본 교토지점장으로 일하다가 4개월 전 한국으로 온 가시타니 지사장은 “한국에서는 개인 소비의 60%가량을 카드로 결제하고 있지만 일본은 7%에 그치고 있다”며 “한국인의 생활 속에 파고드는 영업전략으로 카드발급 수를 지금의 5배인 최대 1000만장까지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인의 카드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외상문화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실질연체율이 20%대를 넘나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의 연체율은 0.006% 이하인데 이는 정부의 엄격한 카드정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업계의 자기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영업전략과 관련해 “JCB카드는 한국 내에서 LG캐피탈, BC, 외환, 신한카드와 제휴하고 있다”며 “조만간 또 다른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3월까지 JCB카드로 한국이나 해외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 130명을 추첨해 100만원씩을 캐시백 형태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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