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벨기에 ‘세 드 라베’ 무용단, 스페인 국립무용단, 독일의 ‘샤샤 발츠’ 무용단, 영국의 ‘매튜 본’ 무용단 등이 줄지어 내한공연을 갖는다. 여기에 고전발레단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도 내한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세 드 라베’ 무용단(3월 11∼13일·LG아트센터)=중세풍의 현대 댄스 오페라 ‘믿음’을 선보인다. 폐허같이 꾸민 무대에서 인간을 사로잡고 있는 전통과 믿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세 드 라베’는 반데키부스의 ‘울티마 베즈’ 무용단, 내년에 방한하는 안 테레사의 ‘로사스’ 무용단과 더불어 벨기에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힌다. 이들 무용단은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해 온 유럽 무용계를 벨기에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 국립무용단(4월 30일∼5월 2일·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2002년 내한공연에서 유럽 모던발레의 현주소를 보여줬던 나초 두아토가 이끄는 무용단으로 화제작 ‘멀티플리시티’를 선보인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의 삶과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샤샤 발츠’ 무용단(4월 29일∼5월 2일·LG아트센터)=97년 서울연극제 참가 이후 7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육체’를 공연한다. 인간의 육체에 관심을 기울여온 안무가 샤샤 발츠는 피나 바우시 이후 독일이 낳은 가장 영향력 있는 안무가로 평가받는다.
▽‘매튜 본 무용단’(5월 8∼30일·LG아트센터)=지난해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남성 백조가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은 매튜 본이 ‘호두까기 인형’으로 한국을 다시 찾는다. 고전발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에서 본은 특유의 상상력과 생기발랄함을 보여준다.
▽고전발레단=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오네긴’(10월 25, 26일·세종문화회관)을 무대에 올린다. 볼쇼이 발레단도 10년 만에 ‘백조의 호수’(4월 21∼24일·세종문화회관)로 한국을 찾는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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