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일전쟁 함정2척 복원…러, 러일전쟁 전함이름 부활

  • 입력 2004년 1월 28일 19시 02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청나라와 제정러시아의 함정이 ‘부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청일전쟁을 치렀던 청나라 함대의 주력함 ‘딩위안(定遠)’과 ‘즈위안(致遠)’ 등 2척의 복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이달 초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시작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복제 함정은 내년 10월 1일 중국 건국기념일에 맞춰 청나라 북양함대사령부가 있던 웨이하이(威海)시 공원에 전시된다. 사업 주체인 중국과학기술개발원은 학생들의 역사교육 및 관광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함대 명칭의 상표 등록을 마쳤다.

즈위안호는 1894년 9월 산둥반도 앞바다의 서해해전에서 격침됐지만 당시 일본군함에 선체돌격을 시도했던 일화가 중국에서 영웅적인 행동으로 평가돼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편 다음달 9일 친선 방문차 인천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해군 함대에는 러일전쟁 때 참전한 함정과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군함 2척이 포함돼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러일전쟁 100주년이 되는 시기에 러시아의 태평양함대가 당시 전투가 벌어진 인천항을 찾는 것은 러시아 정부가 러일전쟁 역사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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