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소형위성 발사용 고체연료 로켓인 ‘카이퉈저(開拓者) 1호’ 개발에 성공해 올 하반기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우주기지에서 과학실험 위성을 지구궤도로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국영 CCTV가 27일 보도했다.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등 대형 우주선이나 위성을 쏘아올린 창정(長征) 로켓이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 반해 카이퉈저 로켓은 주로 100kg 이하의 소형위성을 발사하는 데 사용된다. 액체연료 로켓은 발사시 연료를 주입해야 하고 일단 연료를 주입하면 즉각 발사해야 하는 등 기동성이 부족한 데 반해 고체연료 로켓은 발사 시기 및 장소 선택이 자유로운 데다 조작이 간편하고 발사 속도가 빠르며 발사 비용이 적게 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대화재나 홍수, 지진 등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소형 탐사위성을 카이퉈저 로켓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다. CCTV는 “현재 중국 국가우주국인 항천국이 카이퉈저 로켓의 제어계통과 부품 실험을 끝내고 6월 완성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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