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핵기술 유출 과학자 칸박사 자택에 감금

  • 입력 2004년 1월 28일 19시 11분


파키스탄 ‘핵개발의 영웅’으로 불리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사진)가 거액을 받고 핵 기술을 해외에 유출한 혐의로 자택에 감금됐다.

그의 동료인 파루크 박사는 이미 지난해 11월 말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정보기관은 이 두 사람이 암시장의 브로커들을 통해 핵무기 기술을 이란과 리비아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칸 박사는 이란 핵과학자들에게 우라늄 농축에 쓰이는 고속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직접 제공했으며 원심분리장치 공급업자도 알려줬다. 파루크 박사도 여러 차례 이란을 방문해 지원했다.

칸 박사는 이 대가로 이란에서 수백만달러를 해외계좌를 통해 받아 두바이 등지에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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