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금리 올릴 수도” 시장 충격

  • 입력 2004년 1월 29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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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 초저금리 정책 기조의 수정 가능성을 내비치자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는 등 증시와 외환시장이 출렁거렸다.

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단기금리 지표가 되는 연방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1.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1958년 이래 최저수준이다.

FRB는 이와 함께 초저금리를 '상당기간'(a considerable period)' 유지할 수 있다는 표현을 공식 성명에서 삭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 발표에 따라 급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41.55포인트(1.33%) 하락한 10,468.37로 2주만에 처음으로 10,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6% 각각 하락했다.

또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당 1.2470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유로당 1.76센트(1.39%) 하락했고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0.68엔(0.64%) 상승한 106.23엔을 기록, 달러가치가 급상승했다.

29일 일본 도쿄증시에서는 뉴욕증시 하락과 달러가치 상승 등의 여파로 오후3시경 니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150.80엔(1.39%) 하락한 10,701.67엔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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