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울리히 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4일 "워싱턴주 외에도 미국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더 많이 있고, 발병 사례가 한 달에 한 건 이상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캐나다와 유럽에서 수입된 감염 동물들이 발병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도축돼 동물사료로 널리 사용됐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 멕시코 등이 미국산 소 수입을 금지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모든 동물 고기를 사료로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광우병이 의심되는 모든 동물에 검사를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현재 미국은 소 양 염소 고기에 한해 사료에 포함하지 말도록 하고 있으며 광우병 검사도 제대로 서지 못하거나 신경계 질환 증상을 보이는 동물에게만 실시하고 있다.
앤 버너먼 농무장관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심각한 상태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연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목축업협회는 "미국과 전혀 상황이 다른 유럽의 사례를 기준으로 한 비과학적이고 편파적인 연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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