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기술 6년뒤면 중국에 추월

  • 입력 2004년 2월 10일 14시 54분


휴대전화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기술 경쟁력이 2010년이면 중국과 비슷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기술재단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중국 산업기술경쟁력 분석과 대응방안' 발표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휴대전화가 2년,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8년, 자체발광소자(유기EL) 3년, 석유화학 7~10년, 냉장고 등 냉동공조 5년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해외 인력 유치를 통한 기술력 확보 등으로 인해 2010년이면 석유화학을 뺀 나머지 업종에서 기술 격차가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선진국 기술을 100으로 볼 때 한국산 휴대전화는 100~110으로 중국(30~90)을 앞서고 있지만 2010년이면 중국 제품이 100~1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금 추세대로라면 2010년 중국산 휴대전화의 가격경쟁력이 110~115에 달해 한국(100~110)을 추월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TFT-LCD의 기술 격차는 2010년에 1년 이내로 좁혀지고 유기EL은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냉동공조의 기술 격차는 5년 정도이지만 가격 경쟁력은 이미 중국보다 떨어진 상태다.

보고서는 "부품 소재 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한편 중국과의 상호 협력을 위한 분업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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