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움베르토 코스타 보건부 장관은 9일 "'리우 축제'에 앞서 콘돔 사용 캠페인을 통해 18~39세 브라질 남성 1000만명에게 콘돔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아무 것도 콘돔을 통과할 수 없다'는 광고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TV 광고에는 콘돔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한 남자가 친구에게 맥주를 콘돔에 따라주는 장면이 나온다.
코스타 장관은 "축제기간에는 얇은 옷을 입은 사람들 간에 자연스레 신체접촉이 생기게 마련이며 이는 성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캠페인의 동기를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 가톨릭 교단은 "리우 축제에 앞서 콘돔이 거리에 뿌려지는 등 오히려 캠페인이 문란한 성관계를 부추기고 있다"며 비난했다.
코스타 장관은 교단과의 소모적 논쟁을 피하기 위해 '콘돔을 신봉하라(Put Faith in the Condom)'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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