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조정협의 10일 방한

  • 입력 2004년 2월 10일 23시 54분


미국의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 대표단이 한국의 신용평가등급 조정을 협의하기 위해 10일 방한했다.

무디스의 한국담당 책임자인 톰 번 국장 등 대표단은 11일부터 사흘간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공정거래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요 부처 및 기관을 방문해 올해 거시경제 전망과 금융시장 안정대책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또 경제 부처 외에 통일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안보 관련 부처도 방문해 북핵 문제 해결 전망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무디스 대표단의 방한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이라크 파병안에 대한 국회 처리가 무산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무디스는 2002년 3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로 올린 뒤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2월 향후 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춘 바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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