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르스 극단의 마임극 ‘환타지아-바람을 기다리는 여섯 사람들’ 중 한 대목이다.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인간사의 희극과 비극을 찬란한 몸짓언어로 승화시켜 온 이 극단이 16∼26일 국립극장과 경기도 내 8개 지역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 작품의 연출자인 빅토르 크라메르는 현대 러시아 연극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환타지아’에서 철학적 주제를 희극적으로 풀어냈다. 이 작품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섯 가지의 가벼운 에피소드를 환상과 몽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예를 들어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면서 채소와 악기, 샴페인으로 장식하는 난센스를 연출하는 식이다. 대사 없이 배우들의 현란한 몸놀림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이고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의 해외우수작품 초청공연.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16일: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17일:경기 수원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19일:연천군민회관 △20일:가평문예회관 △21일:양평군민회관 △22일:포천반월아트홀 소공연장 △24일:여주세종국악당 △25일: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 △26일:평택북부문예회관 소공연장. 문의 031-230-3247, 예약 1588-7890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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