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러닝메이트는 누구?

존 케리 상원의원의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이 임박해지자 누가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현재 미 언론이 가장 유력하게 꼽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그는 종종 대통령 후보 대상에서 아예 배제된 듯한 취급을 받는다.

에드워즈 후보에 대한 인터뷰에서는 "부통령 후보 제의를 수용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그의 답변은 "나는 지금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것. 이는 러닝메이트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된다.

에드워즈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서 1승을 올렸고 남부의 테네시주와 버지니아주에서 2등을 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후보 지명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주간지 타임의 여론조사에서는 '케리-에드워즈' 티켓에 대한 지지가 71%나 될 정도였다.

에드워즈 후보는 남부의 서민 가정 출신이라는 점에서 북부 귀족 출신의 케리 후보와 상보 관계에 있고 51세의 젊은 나이에 잘 생긴 외모 덕분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드워즈 후보 외에도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 확보에 유리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 심지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경우 7월 말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 때까지는 부통령 후보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 추측만 난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