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임 대사는 이날 외교통상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키르쿠크의 주지사와 종족 및 종교 지도자에게 ‘추가파병은 재건사업을 위한 것’이란 점을 강조했더니 이들은 ‘한국이 친구로서 도와주러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 대사는 특히 물 부족 지역인 키르쿠크에 대규모 정수장을 건설한 현대건설의 이미지가 매우 좋다면서 “이라크인들은 우스갯소리로 ‘한국에 적대감을 갖는 분야는 축구뿐’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키르쿠크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사업은 전기공급시설 확충과 순찰차 및 구급차 증편 등이라고 밝히고 “현재 60%가 넘는 실업률 해결도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라크를 관리하는 미군 당국은 이 지역에 2007년까지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임 대사는 “파병되는 한국군은 이라크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에 자금을 배정하고, 이라크인 인력 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대사는 이라크 전체 재건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과 관련해 “4월 5∼8일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재건사업 박람회에 20여개의 한국 기업이 참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키르쿠크 현지인이 한국군의 추가파병을 원치 않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80만 키르쿠크인 가운데 다른 의견이 있을 순 있지만, 대부분이 호의적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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