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온라인매체 “케리, 인턴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 입력 2004년 2월 1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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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젊은 여성 인턴직원과 은밀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인터넷 뉴스사이트 드러지리포트는 12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MSNBC방송에 13일 출연할 예정인 케리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러지리포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을 가장 먼저 폭로한 인터넷 매체다.

드러지리포트는 또 ABC방송,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언론이 케리 후보가 2001년부터 2년간 한 인턴 여성과 맺은 관계를 취재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문제의 여성은 취재진을 피해 아프리카로 도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케리 후보가 미국을 떠나도록 사주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인터넷판 ‘온라인 선’은 24세의 이 여인은 전직 기자로 케냐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러지리포트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위스콘신 예비선거 뒤 사퇴하려던 생각을 뒤집고 점점 공격적으로 케리 후보에게 대항하고 있는 것도 이 스캔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관은 이번 주 초 12명의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케리가 인턴 문제로 망가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캔들의 발설자는 케리 후보 진영에서 클라크 후보 진영으로 옮긴 언론담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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