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체첸 대통령, 테러추정 차량폭발로 사망

  • 입력 2004년 2월 14일 01시 50분


젤림한 얀다르비예프 전 체첸 대통령(52)이 13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 교외 알다프나 지역에서 테러로 보이는 차량폭발로 숨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수행하던 경호원 2명도 함께 사망했으며 13세 아들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얀다르비예프 전 대통령이 도하의 이슬람사원에서 예배를 본 후 승용차에 올랐는데 차가 300m쯤 이동했을 때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얀다르비예프 전 대통령은 도하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던 도중 숨졌다. 범행의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얀다르비예프 전 대통령은 1996년부터 97년까지 체첸 대통령을 지냈으며 체첸의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 대표로 보리스 옐친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해외 네트워크를 동원해 체첸 반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한 체첸 분리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최근 카타르에 거주해 왔다. 러시아 정부는 그가 국제 테러조직과 함께 수많은 납치 사건들을 일으켜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그를 알 카에다 테러조직 연계 혐의자 명단에 올렸으나 그는 오사마 빈 라덴과의 연계설은 부인해 왔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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