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NTV는 이날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20분)경 서남부 골루빈스카야 거리의 트란스발 워터파크에서 유리와 콘크리트로 된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을 덮쳤다”고 전했다.
당시 물놀이 공원에는 1300여명이 입장해 주말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수백여명의 물놀이객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영하 15도의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부 장관이 현장에 나와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으나 매몰된 사람을 포함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체첸반군의 테러가 이어지고 있어 당초 보안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사고 당시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일단 이 건물의 지붕이 최근 수일간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붕괴 당일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부실 공사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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