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화점-사찰 불 90여명 사망

  • 입력 2004년 2월 16일 01시 03분


15일 오전 11시20분경 중국 북동부 지린(吉林)성 지린시의 4층 복합상가 건물인 중바이(中百)백화점에서 불이 나 53명이 숨지고 6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남자는 29명, 여자는 24명이었으며 부상자 중 1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피해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은 백화점 뒤쪽의 보일러실 부근 창고에서 일어나 건물 2층으로 옮겨 붙은 뒤 4시간여 만인 오후 3시40분경 진화됐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린시 남서부에 있는 중바이백화점은 1990년대 지어졌으며 1, 2층은 상가이고 3층은 목욕탕, 4층은 당구장과 나이트클럽 영업을 해왔다.

불이 나자 1층에 있던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2, 3층의 사람들은 화염과 연기를 피해 위층으로 대피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일부는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당했고 화상과 유독가스 질식 등으로 중상자들이 늘어났다.

한편 이날 오후 2시15분경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하이닝(海寧)시 황완(黃灣)진 우펑(五豊)촌의 한 절에서 불이 나 신도 3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화재 직후 뉴하이쥔(牛海軍) 지린성 부성장이 화재 현장에서 사상자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쑨화산(孫華山)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국 부국장이 지린시로 급파돼 화재원인 등 조사에 나섰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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