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3, 14일 국방부에서 미래한미동맹 7차 회의를 열고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기본합의서(UA) 및 이행합의서(IA)에 관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측 대표인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은 14일 회의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로 다른 해석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몇 가지 기술적 세부사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음 달 미 워싱턴에서 열릴 8차 회의에서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미는 △미군용 주거시설의 임대료를 미군이 한국에 지불하는 방식 △체육시설 등 일부 복지시설의 건설 여부 △미 군속의 퇴직수당을 비롯한 기타비용항목 등에 대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당초 이번 회의에서 두 합의서에 가(假)서명한 뒤 이달 내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과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의 공식 서명을 거쳐 기본합의서에 대한 국회 동의까지 받을 예정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