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실은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기구인 일본청소년연구소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 고교생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고교생의 생활 및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결혼 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고교생은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녀 모두 70%를 넘었다. 반면 일본은 남자(40.9%), 여자(29.2%) 모두 미국보다도 낮은 비율을 보였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와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도 일본 고교생이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중국 남학생은 83.0%가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일본은 49.2%였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답한 일본 여학생도 22.5%에 불과했다.
부모에게 반항하는 행동에 대해 한국 고교생의 80% 이상은 ‘좋지 않다’고 답해 4개국 중 가장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그 다음 중국 미국 일본의 순이었다. 일본 고교생들은 부모에 대한 반항과 교사에 대한 반항에 대해 각각 19.9%와 25.1%만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일본 고교생들은 ‘좋지 않은 행동’으로 전철 내 휴대전화 사용(52.7%)과 전철 내 화장(43.1%) 등을 꼽아 4개국 청소년 중 공공장소에서의 매너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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