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후보 압박하는 존 에드워즈는 누구인가?

  • 입력 2004년 2월 18일 14시 51분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예상외로 선전하며 케리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존 에드워즈 후보는 누구인가.

에드워즈 후보는 경선 출마자 가운데 가장 젊은 51세(1953년 6월생)의 초선 상원의원이다.

남부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세네카에서 출생한 그는 아버지가 고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직물공장 노동자로 일한 서민 가정 출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자란 그는 그곳 주립대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다. 그의 대학 진학은 가족 중에서 최초였다. 같은 대학 채펄힐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7년부터 소송 전문 변호사로 21년 동안 활동하며 명성을 얻고 14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모았다.

주로 보험회사 병원 담배회사 등을 상대로 한 거액의 배상소송에서 높은 승소율을 기록했다. 9살 소녀가 수영장 배수장치 결함으로 중상을 입은 사건을 맡아 2500만 달러의 배상을 받아낸 사건으로 유명하다.

이번 선거전에서 그는 미국이 부와 특권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진 '두개의 미국(Two Americas)'라며 이를 통합하겠다고 강조했고 특히 교육 의료보험 사회보장 문제에 중점을 뒀다.

1998년 현역인 공화당 소속 로치 페어클로스 상원의원에게 도전해 승리한 그는 5년만에 재선을 포기했다. 대신 그는 '보통사람의 챔피언'이 되겠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설 만큼 야심에 찬 정치인. 그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상원에서 심리되는 과정에서 그는 정교하고 설득력 있는 논리로 클린턴이 혐의를 벗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이 일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2000년 대선 때는 앨 고어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고려됐었다. 그는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지 않자 곧바로 대통령에 출마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4살 연상의 대학 동기이며 변호사인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와의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뒀으나 그 중 1명을 1996년 교통사고로 잃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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