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환시장 개입 밝혀… 환율 11.9원 급등

  • 입력 2004년 2월 19일 19시 18분


유럽과 일본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원 급등한 1164.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의 급반등은 유럽과 일본이 자국 화폐의 과도한 강세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인 18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로권의 경제성장 지속을 위해서는 유로화를 더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도 “외환시장의 투기적이고 과도한 움직임에 대응할 것”이라며 개입의사를 분명히 했다.

신한은행 자금시장부의 최정선(崔晶善) 차장은 “갑작스럽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외환 당국이 1150원선 붕괴를 막기 위해 시장에 대한 개입 수준을 높이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