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는 시아파가 추앙하는 4대 칼리프의 아들인 후세인 알리가 죽은 성스러운 날. 매년 시아파들은 이라크 카르발라에 모여 성대한 종교행사를 치러왔지만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20년 이상 행사가 금지됐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후세인이 축출돼 이라크뿐 아니라 인근 국가의 시아파들까지 아슈라 행사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슬람문화 이원삼 연구소장은 “테러 충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기념 행사장에 대한 테러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아슈라는 최대 100만명까지 모일 가능성이 있어 수니파의 테러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이라크 파병 길라잡이’에 따르면 월요일과 야간(오후 8시∼다음날 오전 8시)에 특히 테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바그다드 주변 도로에서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생계형 강도까지 생겨났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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