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즈 “北美자유무역협정이 美 일자리 감소 불러”

  • 입력 2004년 2월 23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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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핵심 이슈로 떠오른 것도 ‘고용 없는 성장’에 따른 것이다.

일자리 걱정이 커지면서 NAFTA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주장이 먹혀들고 있다.

특히 존 에드워즈 후보는 선두 주자인 존 케리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유세 때마다 NAFTA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그는 “NAFTA 체결 당시 케리 후보는 찬성표를 던졌다”며 “내가 그때 의회에 있었더라면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AFTA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다”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NAFTA에 대해 재협상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이 방직공장이 문을 닫아 실직한 노동자의 아들이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AP통신은 21일 “케리 후보는 에드워즈 후보도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에드워즈 후보의 유세 전략은 잘 먹혀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업 문제의 원인을 NAFTA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략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미국의 일자리가 주로 옮겨간 곳은 NAFTA 협정국인 멕시코나 캐나다보다는 중국이나 인도였다. 또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게리 후프바워 박사는 “해외 이전 외에도 경기침체 이후 생산성 향상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고용 기피현상도 실업난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NAFTA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간 무역장벽을 없앤 것으로 1993년 체결돼 1994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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