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6자회담]盧 “北, 이번엔 뭔가 양보할것”

  • 입력 2004년 2월 23일 18시 45분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2차 6자회담과 관련해 “이번에 북한이 뭔가 양보의 카드를 내놓을 것이며, 이번 6자회담이 잘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과 미국간에 모종의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매일경제신문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요구를 좀 들어주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문제는 그 요구조건을 얼마만큼, 어떤 순서로 들어주느냐가 아니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이 양보카드를 내놓으면 우리도 그렇게 하나 주고, 서로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일보전진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 합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북한과 미국 모두 테이블에서 등을 돌리면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미국이 유연해지는 게 필요하며, 미국이 조금만 유연해지면 이번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미국에서도 좋은 ‘사인’이 나오는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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