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체포임박?…파軍, 추종세력 25명 검거

  • 입력 2004년 2월 26일 18시 36분


3년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체포가 멀지 않았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 대변인 매튜 비버스 중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빈 라덴과 탈레반 추종세력에 대한 체포 작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비버스 대변인은 “빈 라덴의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져 가고 있다”면서 “이는 탈레반의 지도자인 무하마드 오마르와 아프간 군벌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 총리에게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협조를 받은 파키스탄군이 24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서쪽으로 190km 떨어진 와나시(市) 인근에서 알 카에다와 탈레반 용의자 25명을 검거했다”면서 올해 안으로 빈 라덴을 검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앞서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 알 카에다의 피난처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영국의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가 아프간과 접한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역에서 빈 라덴을 압박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하지만 ABC방송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을 빠져 나와 다시 아프간으로 잠입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