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경찰은 도쿄 시내 ‘야후BB’ 한 대리점의 사장 등 3명을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1월 21일 소프트뱅크 중역에게 고객 138명분의 정보가 인쇄된 서류를 보여주며 “고객정보 외부유출을 막으려면 합작회사에 20억~30억엔을 투자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은 이들 사무실에서 야후BB 고객 460만명의 정보가 담긴 DVD를 찾아냈다. 단순 협박이 아니라 실제로 고객정보를 빼돌린 것이 확인된 것.
소프트뱅크 자회사에서는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고객정보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30대 임시직 사원이 수십만명의 고객정보가 담긴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소프트뱅크에 100만엔(약 1000만원)을 요구하다 25일 체포되기도 했다.
이 사건이 터지자 25일 도쿄증시에서는 소프트뱅크 주가가 상당 폭 하락했다가 26일 개장과 함께 반등세를 보이는 등 복잡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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