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은 이날 보스니아 서부 도시인 모스타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 편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보스니아의 비토냐 근처에서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과 관료 등 모두 9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신학을 전공한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은 1999년 취임했으며 민족 갈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으며 마케도니아의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을 추진해왔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사고 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과 보스니아 경찰 등이 사라예보 남쪽 80km 떨어진 사고 현장에 급파돼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했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 일행이 탄 비행기는 미국 비치크레프트사가 제작한 쌍발기 ‘슈퍼 킹 에어 200’이었다. 수색팀은 대통령의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비행기가 보스니아 내전(1992∼95년) 당시 설치된 지뢰밭 근처에 떨어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스니아 경찰은 짙은 안개를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알바니아의 파토스 나노 총리도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지역의 기상 악화로 출발을 포기했다.
비토냐=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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