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대통령, 탑승기 추락 사망

  • 입력 2004년 2월 26일 23시 08분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마케도니아 대통령(47)이 26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은 이날 보스니아 서부 도시인 모스타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 편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보스니아의 비토냐 근처에서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과 관료 등 모두 9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신학을 전공한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은 1999년 취임했으며 민족 갈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으며 마케도니아의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을 추진해왔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사고 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과 보스니아 경찰 등이 사라예보 남쪽 80km 떨어진 사고 현장에 급파돼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했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 일행이 탄 비행기는 미국 비치크레프트사가 제작한 쌍발기 ‘슈퍼 킹 에어 200’이었다. 수색팀은 대통령의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비행기가 보스니아 내전(1992∼95년) 당시 설치된 지뢰밭 근처에 떨어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스니아 경찰은 짙은 안개를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알바니아의 파토스 나노 총리도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지역의 기상 악화로 출발을 포기했다.

비토냐=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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