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 이후 ‘대 테러 전쟁’에 나선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미국을 어떻게 ‘빅 브라더’가 통제하는 사회로 바꾸어 나갔는지 짚어본 책이다.
미국 영화 ‘트루먼 쇼’는 개인 사생활을 상업적으로 생중계하는 가상 세계를 담은 것이다. 2001년 7월부터 1년간 미국에 체류한 저자(문화일보 차장)는 현재 미국 사회는 안보라는 이름 하에 ‘트루먼 쇼’ 사회로 나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때문에 미국 사회의 표현의 자유는 유례없이 위축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 규모와 맞먹는 국토안보부가 신설됐고, 이 부처의 활동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애국법이 통과됨으로써 감청, 비밀체포, 전자감시 등이 사실상 합법화된 상태다. 일례로 일부 미국 공항에 도입된 엑스레이 신체 검색 카메라는 검색대 위에 선 남녀의 나체 윤곽과 몸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낸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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